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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금융시장에서 펀드의 인기는 시들고 바야흐로 ETF가 대세인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펀드 투자를 해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 하락 조짐이 있어 당일 매도 주문을 해도 바로 팔리지 않는다는 거지요. 며칠 후 길게는 일주일 가까이 기다려야... 거기다 수수료까지 비쌉니다. 물론 개인이 관여할 여지도 없고요.

하여 직접 해본다고 주식에 손을 대기도 하지만 내공이 쌓이기 전까지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아요. 신경경제학적으로 우리의 뇌는 감정에 휘둘리기 십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니즈를 수용하여 생겨나 근래 부상한 상품이 ETF. 처음엔 지수형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섹터형, 테마형, TDF형,엑티브형까지 확대되기에 이릅니다.

저는 아직 자산이 많지 않아 ETF를 주로 연금자산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지수형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섹터나 테마형은 변동성이 커서 포함시키고 있지 않고요, 연금이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어떻게 섞느냐도 고민이 많아집니다. 기본적으로 서로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우상향하는 상품을 조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원칙을 따르다보면 크게 잃지 않고 적정한 투자수익율을 달성할 수 있겠습니다. 투자기간과 성향에 따라서 주식ETF와 채권ETF만으로 할 수도 있고, 주식ETF과 채권ETF에다 리츠ETF를 추가할 수도 있고, 금ETF를 더 포함시킬 수도 있겠지요. 저는 금을 일부 포트포리오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S&P와 미국채의 비중을 좀더 높이고 신흥국 주식과 채권 일부, 대체투자로는 미국리츠와 금을, G2 기술주도 일부 가져갑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동적자산배분보다는 정적자산배분을 따르고 비중은 백테스트 결과를 감안해야하는데 이것도 과거의 추세라서 수학에서처럼 정답은 없고 자신에게 맞는 정해진 포트폴리오를 믿고 꾸준히 실천하는 게 해답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환율. 저는 환헷지(H)보다는 환노출 상품을 가급적 추천하는 편입니다. 원화상품은 대개는 이미 소유하고 있는 국내 부동산과 예금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환노출 상품을 늘리는 것이 보다 합리적입니다. 허나 상황에 따라서는 혼용해서 구성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리밸런싱에 대해서도 한 말씀드린다면, 급여생활자라면 매년초 또는 매월 일정금액의 투자금액을 늘려가는 상황이라, 쌓아간다고 생각하고 추가 투입금으로 비중이 낮아진 상품을 사서 균형을 찾아가는 리밸런싱이 필요합니다.